흠...
사실 저는 보드를 접한지 이제 2년째 되는 초보 보더입니다.
친구와 동생들의 권유로 살짝 늦은 나이에 보드에 입문하여 겁도 많이 나고
장비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습니다.
(운동은 항상 자기 장비가 있어야 빨리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서..)
사는 곳이 강촌과 가까운 춘천인지라, 친구들과 함께 강촌리조트
시즌권도 끊게 되었고, 정말 열심히 배웠습니다.
설원을 보드 하나로 내려오는 그 짜릿함이란....정말 말로 할 수 없더군요
하지만 다니면서 가장 느낀 것은 렌탈샵들마다 틀린 보드의
상태와 서비스의 부족이었습니다.
물론 겨울철을 위해서 1년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은 알고 있으나 보다 나은 서비스와 보드 관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은 보기 힘들더군요...
보딩 경력이 6년째 되는 친구가 처음으로 초보 보더들과 같이 가게 되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강촌 근처에는 비젼 스키샵이 젤 나은거 같아...
형 앞으로 거기서 빌려요...." 음...비젼이라...
저희는 그날은 다른 곳에 예약이 되었기에 다음엔 꼭 비젼을 찾아가보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음 보딩을 기다렸습니다.
같이 하는 친구들이 다들 직장도 다니고, 늦게 끝나는 학과에 재학중이라
항상 야간 및 심야를 타기에 예약하기가 좀 애매하더군요...
사실 비젼은 하루 전에 예약을 받는 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가기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했지만 아무 거리낌없이 "네~아 춘천이시면
예약하시기 좀 그러시겠네요...그럼 바로 오세요~ 언제쯤 도착하시나요~
저희가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시는
비젼 가족분의 목소리에...왠지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ㅎㅎ;;;
이것을 계기로 한시즌이 끝나도록 비젼 스키샵을 들락거렸습니다.
솔직히 성수기에는 특히 주말에는 예약이 안되면 보드 렌탈이 힘들지만
비젼 가족분들은 언제나 친절하게 잘 챙겨주시더라구요...
특히 보딩할 때 타 렌탈샵과는 다른 보드의 느낌....
갈수록 비젼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ㅎㅎ;;
특히 시즌 중반에 제가 심야 보딩을 하러 가다가 비젼 스키샵에 도착하여
기쁜 마음에 촐랑(?)대다가 발목을 심하게 삔적이 있었습니다.
탈만 할 것 같아서 렌탈을 하려 하자 직원분들이 걱정을 하시더군요
"혹시라도 도저히 못타실거 같으면 전화주세요...저희가 바로 가겠습니다...
"아...정말 말 한마디지만 고마운 마음이 너무 들었습니다.
보딩을 하다가 도저히 발목이 아파 안될 듯 하여 렌탈을 반납하러
스키샵에 들렸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파스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파스를 물어 봤더니 새거를 주시면서 발목이 나을때까진 보딩하지 말라고 하면서
챙겨주시더군요...
정말 그때...완전 감동 먹었습니다.
그 이후 시즌은 끝나고...빌렸던 파스는 갚지 못했지만.... 아직도 너무 즐거운
첫 시즌을 보낸 기억에 올해 겨울도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작년보다는 조금 좋아진 실력으로, 비젼에서 렌탈한 좋은 장비로 설원을 질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개장날이 기다려 집니다.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해주는 비젼 스키샵...
올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