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를 처음 타기 시작한것은 09~10시즌이었습니다.

현대 성우 리조트에서 였구요. 몇번 안가봤습니다.
하지만, 재밌더군요. 생각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0~11 시즌에는 우연히도 회사 동료의 소개로 휘팍 시즌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었고,
또한 그 동료의 소개로 vision 렌탈샵을 가게 되었습니다.

09~10시즌에는 스키장내에 있는 렌탈샵을 이용했기때문에, 렌탈샵이란 곳이 처음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몰라서 허둥지둥 대고 있었고, 거기다가 비젼은 손님들이 많아서 더더욱 정신이 없더군요.

우물쭈물 차례가 되어서 데스크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쭈빗쭈빗 말하고 나니까, 손님이 많아 죄송하다며 유자차부터 권유해주더군요. 차 한잔 하면서 잠시만 기다려주면 다 준비해주시겠다며... 꽤 추운날씨에 정말 따듯하게 온몸을 녹이며 차 한잔을 하고 있다 보니 부츠도 보드도 모두 준비해주시더군요. 같이 갔던 친구도 보드를 처음 타는지라, 저 마저도 상당히 긴장하고 어려워 했었는데...

그때의 친절함이,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유자차 한잔으로 스르륵 녹여주듯이, 제 소심함과 긴장감을 녹여주어 편하게 해주시더군요.
분명히 처음 들어갈때 그 매장안은 매우 북적대고 정신이 없었지만, 직원들의 성의와 친절함은 단번에 제 단골가게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쿠폰을 딱 다 찍어놓고 무료가 가능할때, 저희 직원이 스키장을 간다고 해서 선뜻 그 무료쿠폰을 내어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좀 아깝긴 하네요 ㅎㅎ)

아! 양말도 주셨지요? 장비 반납하고 집에갈때는 운전하면서 먹으라고 건빵도 주시구요.
사실, 값비싼 선물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의외로 작지만 성의있는 마음 씀씀이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금년에도 렌탈샵은 비젼이 될 거구요.
아마 비젼샵이 있는 스키장을 갈땐 항상 비젼으로 갈 겁니다.


마지막으로 첨부한 파일은 작년 마지막으로 휘팍점 비젼샵에 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인증샷을 따로 찍지는 않았고, 걍 샵안에서 렌탈하면서 찍은 사진이네요.